[신간산책] '셰헤라자드'

중앙일보

입력

〈철도원〉의 아사다 지로가 쓴 장편소설. 패전 직후 수많은 한국인을 태운 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으로 폭파,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을 소재로 했다.

책 속에서 우키시마호는 미륵호로 이름이 바뀌어 등장한다.

미륵호는 침몰한 일본 호화 여객선. 어느날 미륵호를 인양하려는 정체불명의 중국인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는 일본 최고의 야쿠자 두목과 정.재계 사람들을 움직여 보물선 미륵호의 인양을 시도한다. 이야기의 팽팽한 긴장 속에도 아사다 지로 특유의 서정미와 인간애가 물씬 풍겨난다.

제목〈셰헤라자드〉는 미륵호에서 애잔하게 흘러나오던 교향곡. 소설〈아라비안 나이트〉를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아름다운 관현악곡으로 만들어 유명해진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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