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損切賣 4가지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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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장이 흔들릴 땐, 감정이 아닌, 철저한 주가 추세분석에 따라 기계적인 매매를 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감정이 아닌, 철저한 주가 추세분석에 따라 기계적인 주식·선물·옵션 매매를 하고 싶다면 ‘시스템 트레이딩’을 한 번 생각해 보자. 시스템 트레이딩은 그간 전문가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젠 일반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그 대중화의 최일선에 있는 게 바로 제일투신증권의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인 ‘예스 트레이더’. 일반투자자들은 8월1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제일투신증권에서 거래계좌를 터야만 한다.
참고로 제일투신증권이 8월1일부터 제공하는 새로운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인 ‘사이넷’과 ‘예스 트레이더’는 다르다. 단순 매매를 원하면 사이넷을, 시스템 트레이딩을 원하면 ‘예스 트레이더’를 각각 따로 사용해야 한다.

시스템 트레이딩이란 말 그대로 주식·선물·옵션을 거래하는 투자자 자신이 사고 싶은 가격과 팔고 싶은 가격을 정하고, 이에 따라 증권사 컴퓨터가 정확하게 사고 파는 것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장점과 관련, 제일투신증권 사이버증권팀의 정문재 대리는 “시스템 트레이딩이 반드시 큰 돈을 벌어 주는 투자수단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주식이나 선물투자를 할 때, 손실은 일정한 폭으로 적게,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크게 취할 수 있게 하는 게 시스템 트레이딩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예스 트레이더를 이용한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돈 벌 생각이라면, 첫째 사고 파는 가격과 시점을 적절하게 정하는 노하우와 또 둘째 손절매(강제청산, 스톱로스) 기준을 적절하게 정하는 노하우에 익숙해야 한다.

사고 파는 가격과 시점을 정하는 방법은 이렇다. 예스 트레이더를 열면, 주가의 흐름에 따라 사고 파는 시점을 나타내는 30여개의 추세선 분석 기법이 있다. 이중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이동평균선, RSI(상대 강도 지수), MACD기준선 등이 있다. 또 거래대금·거래량 같은 40여개의 기술적 분석지표도 내장되어 있다. 추세선 분석 기법은 쉽게 말해 언제 얼마에 사고, 언제 얼마에 팔 것인가를 정하는 ‘투자 공식’과 같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 ‘투자 공식’, 즉 추세선 분석기법과 지표를 이용해 사고 파는 시점과 가격을 정하면 된다. 추세선 분석 기법 하나를 빌려와 사용해도 되고, 2개 이상의 기법을 조합해 사용해도 된다. 내장된 ‘투자 공식’이 마음에 안들면 스스로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물론 이 ‘투자 공식’을 만든 후에 과거 주가를 이용해 모의투자 결과도 즉석에서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이 시스템 트레이딩을 바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기술적인 분석 지표나 추세선 분석 기법, 매도·매수 설정조건 같은 어려운 증권용어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를 해야만 자유자재로 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되는 ‘투자 공식’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제일투신증권(www.cjcyber.co.kr)과, 예스 트레이더 개발회사인 예스스톡(www.yesstock. com)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매도·매수 조건을 만드는 방법을 완전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 예스 트레이더의 두번째 특징은 강제청산기능(=손절매 기능=스톱 로스 기능)이 있다는 것. 흔히 말하는 손절매 기능인데 이를 이용해야만 자동으로 손실폭을 한정시킬 수 있다.

손절매 방법은 4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주가나 선물 가격이 일정한 폭만큼 떨어지면 파는 방법. 예를 들어 산 가격에서 5%가 빠질 때 팔라는 명령을 내리면 기계가 알아서 팔아 준다. 둘째는 투자 후에 수익이 나면 사용하는 방법이다. 수익이 일정한 폭으로 떨어지면 파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수익이 1천원이 났을 때, 1백원(10%)이 줄어 9백원으로 떨어졌을 경우 주식을 파는 식이다. 상승장이나 상승종목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셋째는 수익이 목표한 금액에 도달하면 파는 방법이다. 넷째는 주식이나 선물가격이 일정한 범위에 움직이면 파는 방식이다. 일정한 범위에서 주가가 머물면 수익을 낼 확률이 적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일투신증권측은 말한다. 한편 예스 트레이더의 경우 조건만 설정되면 무한 반복하면서 자동매매가 이루어지는데, 단 PC는 항상 켜 놓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예스 트레이더의 특징은 ‘개방형 시스템 트레이딩’이란 점이다. 이는 투자자 자신이 스스로 사고 파는 조건을 결정하는 형식. 툴 박스(Tool Box)형 시스템 트레이딩이라고도 한다.

유상원 기자 (wiseman@joongang.co.kr) / 이코노미스트 제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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