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끝물 상인동 화성 아파트 “견본 주택 가구들 싸게 팝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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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좋은 가구를 싼 가격에 구입하고 이웃돕기도 할 수 있습니다.”

 대구 화성산업(대표 이홍중) 상인화성파크드림 아파트 성원경(31) 분양소장의 말이다. 그가 연말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아파트 샘플하우스에 전시된 가구를 판매하는 것이다. 행사는 9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다. 선착순으로 판매하며 수입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샘플하우스는 빈 아파트의 실내에 꾸민 견본주택이다.

 판매할 가구는 달서구 상인동 상인화성파크드림 아파트의 샘플하우스 두 곳에 전시돼 있다. 침대 5개, 식탁 3개, 소파 3개 등 모두 150여 점이다. 침대는 개당 10만원이다. 식탁(6인용)은 15만∼20만원에 판매한다. 가장 비싼 가구는 소파로 15만∼35만원, 가장 싼 것은 소파의 쿠션으로 한 개에 3000원이다. 판매 물품은 2007년부터 견본주택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다 지난해 샘플하우스로 옮겨져 전시 중이다. 일부 가구는 약간의 흠이 있지만 집안에서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가구를 재활용하면서 이웃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성 소장은 “아파트 분양이 거의 끝나 샘플하우스를 철거하게 됐다”며 “가구가 정상가격보다 70% 이상 싸 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수입 500여 만원은 달서구청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산업은 2007년 상인동의 송현주공아파트를 헐고 그 자리에 상인화성파크드림 2420가구를 지어 분양했다. 053-643-2111.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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