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에 인터넷 데이터센터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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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 통신네트워크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게될 센텀시티(구 부산정보단지) 미지털 미디어 존에 부산 인터넷 데이터센터(IDC)가 들어선다. 부산시와 센텀시티㈜. 한국통신. 삼성SDS. 한국IBM. GNG네트웍스는 26일 오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부산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협정서 조인식을 가졌다.

사업참여주체들은 앞으로 이 합작법인을 통해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건립과 사후 운영에 간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부산시는 합작법인에서 부지와 행정지원 역할을, 센텀시티㈜는 개발의 방향제시 및 의견조정 역할을 맡는다.

또 한국통신과 GNG네트웍스는 실질적인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립 및 네트워크,시스템운영 역할을 담당하고 삼성SDS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한국IBM은 운영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공을 담당키로 했다. 사업참여기관들은 이날 합작사 설립에 이어 센텀시티 미지털 미디어 존 1만7천여㎡의 부지위에 올 연말께부터 총 1천5백여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2년 상반기 완공하는 구체적인 사업일정도 제시했다.

서버 호텔로 불리는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업체에 전용회선과 서버를 빌려주고 관리해주는 정보통신사업의 심장역할을 하는 곳이며, 현재 수도권에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이 설립한 30여개의 센터가 있지만 자치단체가 참여한 비수도권지역 사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해저중계국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며 규모면에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 인터넷 데이터센터 설립사업을 계기로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등 첨단 지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존 조성계획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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