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외국인도 국내서 현금서비스 가능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도 이제 신용카드로 국내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보보안업체인 퓨쳐시스템 (대표 김광태)은 금융자동화기기(CD/ATM)용 암호보드인 `시큐웨이DES' 를 개발, 8월부터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국 대형은행의 CD/ATM기를 대상으로 설치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퓨쳐시스템이 개발한 시큐웨이DES 암호보드는 국제표준 암호알고리즘인 `DES(Data Encryption Standard)' 를 완벽하게 지원, 외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로도 국내 CD/ATM기에서 현금인출 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동안 국내에 보급돼 있는 CD/ATM기에는 마스터, 비자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표시가 부착돼있지만 국제표준 알고리즘인 DES를 지원하지 못해 정작 외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로는 사용이 불가능했었다.

시큐웨이DES 암호보드는 DES칩을 장착하고 자체에 키관리시스템과 키저장장치를 내장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물리적으로 해체할 경우 모든 정보가 소거되는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암호보드는 PCI(32비트), ISA(16비트) 등 두 가지 타입으로 PCI 타입은 자체 CPU와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확장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또 수정 조작을 할 수 없으며 금속커버를 사용하는 등 최고의 보안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퓨처시스템의 정재훈 박사는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돈을 마음대로 찾지 못해 큰 불편이 예상됐었다"며 "암호보드 개발로 외국인들의 국내 쇼핑이나 관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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