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지만 홈런 공동선두...삼성 1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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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만(한화)이 시즌 27호 ‘멍군포’를 쏘아 올리며 이승엽(삼성)과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고,삼성은 김기태의 만루포에 힘입어 13연승을 달렸다.

송지만은 12일 대전 삼성전에서 1회말 삼성 선발 최창양으로부터 좌월 1백30m짜리 장외홈런을 뽑아내 전날 27호를 때린 이승엽과 홈런 레이스를 계속했다.

그러나 삼성은 0-2로 뒤지던 4회초 김기태의 통산 여덟번째 만루홈런과 김종훈의 쐐기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파죽의 13연승을 이어나갔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김기태는 자신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 만루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메이저리그 최다 만루홈런 기록은 루 게릭(전 뉴욕 양키스)의 23개다.

삼성은 5-2로 앞선 7회말 이용훈,8회말 김진웅 등 선발 투수를 구원으로 투입하며 연승 기록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역대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86년 삼성이 세운 16연승이다.

현대는 인천 SK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출루의 사나이’ 박종호는 1,2차전에서 모두 진루해 지난 5월3일 대구 삼성전부터 58경기 연속출루에 성공,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이 갖고 있던 최다경기 연속출루 타이기록을 세웠다.현대는 1차전에서 이숭용의 5타점 맹타와 박경완의 시즌 26호 홈런을 앞세워 10-7로 이겼고,2차전에서는 임선동의 시즌 9승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전날 롯데에 매직리그 선두를 내준 LG는 부산경기에서 ‘아파치’ 최향남의 1실점 완투승으로 롯데를 5-1로 제압,6연패에 종지부를 찍고 선두에 복귀했다.최향남은 산발 9안타로 막아내 시즌 첫 완투승을 올렸다.

잠실에서 벌어진 해태-두산 경기에서는 해태가 오봉옥-이대진으로 이어지는 황금계투조를 내세워 두산을 5-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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