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파업 불구 각 은행 정상 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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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노조 총파업이 단행됐지만 광주은행을 비롯한 시내 각 은행들은 11일 오전 10시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이날 노조집행부의 파업선언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1천182명 가운데 90%인 1066명이 단결복이나 사복 또는 정장을 한채 출근, 오전 9시30분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으며 창구는 극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광주은행은 비조합원을 포함한 총 1천388명의 직원 가운데 1천290명이 출근, 93%의 출근율을 보였고 은행업무의 심장격인 전산실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청원경찰, 금융감독원 직원 1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직원 20여명이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조흥, 서울, 외환, 한빛은행 등은 50-40%만 출근, 업무에 다소의 차질을 빚고 있지만 기업은행을 비롯 주택, 국민은행, 농협 등은 파업참여 인원이 10%를 밑돌고 있어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비상인력을 대기시켰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해 정상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입.출금 등 평소와 다름없는 거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광주지원 관계자도 "조흥과 서울은행 등 일부은행만 파업참여 인원이 50%를 웃돌고 있어 다소의 업무차질을 빚고 있지만 창구를 찾는 고객이 적어 현재까지 큰 불편은 없다"면서 "이들 은행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대출금과 회사채 만기연장 등 불편한 사항이 발생, 신고하면 원활히 해결해 주겠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김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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