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텔레컴, 제3의 회사도 인수 눈길

중앙일보

입력

스프린트사가 도이체텔레컴사의 글로벌 통신회사 지향상 유일한 티켓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6일(이하 본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도이체텔레컴이 스프린트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최근 몇일간 도이체텔레컴 관계자들은 자기회사가 글로벌 통신회사로 부상하는데엔 스프린트 말고도 많은 회사들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인수문제를 심도있게 평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투자자들도 도이체텔레컴이 이같이 여러 회사들을 인수대상으로 검토하고있음이 확실하며 그때마다 해당 통신회사의 주가가 춤을 추고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근거지를 두고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업체인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사의 경우 5일 독일 잡지 ''포커스 머니''가 도이체텔레컴이 이 회사를 5백억유로(475억
4천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보도를 한 뒤 주가가 7%이상 급등했다.

또 도이체텔레컴 주가 자체도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최근의 하락세를 만회하고 3% 반등했다. 도이체테레컴과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 양사는 논평을 거부하고있다. 업계 분석가들도 양사의 합병설에 놀라워하면서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의 경우 당분간은 도이체텔레컴이 인수를 물색하고있는 여러 글로벌 통신회사들 중 하나에 불과한 실정일 것으로 추측했다.

분석가들은 수개월전 양사는 합병문제를 논의했었으나 인수가격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으며 최근 스프린트인수가 대두되자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로선 지난번 인수조건을 재고하는 계기가 된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론 좀머 도이체텔레컴CEO 자신도 글러벌 통신회사 인수에 혼선이 일고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 문제는 인터넷 프로토콜에 기초한 데이터 네트워킹.무선.온리인 서비스.광역 인터넷접속을 포함한 베이직 접속등 4개 분야에서 세계 최강 운영업체로 부상할려는 야심을 글로벌 통신회사 인수를 통해 달성하겠다고 도이체텔레컴이 피치를 올리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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