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대리어스 마일스, 제2의 가넷 될 것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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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전체 1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면 대리어스 마일스를 지명하겠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한마디와 함께 올해 동부 세인트루이스 고교를 졸업한 대리어스 마일스(18)의 주가는 '제2의 케빈 가넷'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급상승했다.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예상을 뒤엎고 LA 클리퍼스에 지명된 그는 케빈 가넷, 라마오덤과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 폭발력과 민첩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그는 뛰어난 리바운더이자 볼핸들러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프로행을 택한 그는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4위로 지명된 바있는 오덤과 함께 가까운 미래에 환상의 콤비네이션을 이룰 것으로 기댈르 모으고 있다.

드래프트 후 "다른 팀들과는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클리퍼스가 나를 지명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라고 말한 마일스는 "어느 팀이든 날 전체 3위로 지명해주어서 영광스러울 뿐이다. 클리퍼스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불태웠다.

그는 워싱턴 위저즈의 사장 조던과도 약간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을 만날 때마다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라는 마일스는 썸머 캠프 경기에서 조던의 슛을 블락한 적도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 그의 슛을 블락한 바 있다. 하지만 그뒤 그는 나를 상대로 30개의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다재다능한 선수로 알려진 마일스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코비 브라이언트나 케빈 가넷 처럼 최소한 2~3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무엇보다도 고졸 선수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수비력과 프로로서 갖춰야 할 성숙함 결여 문제는 마일스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이다.

지난해 댈러스 매브릭스는 고졸 루키 리안 스미스를 영입한 후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클리퍼스는 마일스 뿐만 아니라 퀸튼 리차드슨 (드폴대), 마코 야릭 (그리스)을 지명했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키언 둘링 (미주리) 코리 매거티 (2년차,듀크), 데릭 스트롱, 샨 룩스를 영입해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리차드슨과 마일스는 "형제 아우" 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차드슨과 둘링 또한 국가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어 단합은 더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재능있는 감독과 베테랑을 영입하는 일. 지난 시즌 클리퍼스에서 최고참 선수가 리그 9년차 피트 칠컷이었는데, 그 역시 이팀 저팀을 돌아다니는 저니맨 신세를 면치 못했던 선수였다.

15승 67패로 시즌을 마감했던 클리퍼스가 다음 시즌 '다크호스'로서 떠오르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에게 신임을 얻을 수 있는 감독을 먼저 영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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