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나흘만에 하락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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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못하면 떨어진다'

코스닥 시장이 결국 지수 160선을 넘지 못하고 나흘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29일 코스닥지수는 美 금리 유지소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기관투자가의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며 전일보다 2.42포인트 내린 153.57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 금리 유지 발표로 나스닥 지수의 강세가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호전되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 160선의 매물벽이 두터워 경계성 매물과 기관투자가의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내림세로 반전, 장막판 까지 추가상승이 힘겨운 모습을 보이다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하한가 9개 포함, 2백87개로 오른 종목 1백94개(상한가 52개)
보다 많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5억원의 순매도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도 3백3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거래일수 9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만이 5백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해 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이른바 '통신 3인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디지틀조선, SBS,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나스닥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해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흘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도주로 부각됐던 새롬기술도 약세로 반전됐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등록기업중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현대멀티캡은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신규등록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등록후 1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나모인터렉티브가 하한가로 돌아섰고 전일 15일 상한가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추락한 이오리스는 금일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황제주로 떠오른 네오위즈는 매매거래 이후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들 가운데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오랜만에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아토, 코삼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첨단기술주가 대거 포함된 벤처와 기타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여만주와 3조1천여억원으로 전일과 비슷한 손바뀜 양상을 보였다.

제일투신증권 임신묵 연구원은 "지수 145에서 155선 사이에 매물벽이 두터워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한 당분간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7월에는 수급구조가 나아져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류승철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순환매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 급락은 없을 것"이라며 "140에서 170선 사이에 박스권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한금석 기자<newkp@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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