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 "오만사막 암석은 화성 운석"

중앙일보

입력

오만의 사막에서 발견된 야구공만한 크기의 검은색 암석은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미국 테네시대학교의 래리 테일러 교수가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모두 화성 운석 14개가 지구상에서 발견됐으며 이 오만 암석은 사막에서 발견된 세번째 화성 운석이다. 문제의 암석은 개인 수집가에 의해 지난 2월 오만에서 발견됐으며 테네시대학의 과학자들이 이 운석의 성분을 분석해왔다.

운석의 대다수는 남극에서 발견되는데 이 가운데는 ''앨런 힐즈 84001''같은 암석도 있다. 일부 연구원은 이 암석에 외계생물 화석의 흔적이 있다고 지난 96년 주장하기도 했다.

테일러 교수는 "앨런 힐즈나 오만 암석같은 외계의 암석들이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 지를 알아보겠다"고 말해 오만 암석에 관해 실험을 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만 암석은 발견됐던 지역의 이름을 따 ''도파르 19''란 이름을 갖고 있고 무게는 1㎏이다.

그러나 상당수 과학자는 앨런 힐즈가 화석을 함유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다른 과학자들은 화석과 같은 잔류물이 화성이 아닌 지구의 물질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테일러 교수는 남극에서 발견된 암석과 사막에서 발견된 암석이 비슷한 생물화석을 가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양쪽 암석에서 비슷한 특징이 나타날 경우 이 암석들이 지구의 물질일 가능성을 어느정도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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