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피해 사이트 '안티메디칼' 개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의료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의료사고 피해자들의 사례를 접수,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사이트(http://www.antimedical.com)가 최근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의료사고 피해 사례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및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까지 벌여 의료사고 피해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충을 토로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8일 현재 피해 접수란에는 의사들의 집단 폐업이 한창이던 지난 21일 허리통증으로 H대병원에 입원중이던 환자가 12일만에 숨진 사례,지난 16일 "3-4시간만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는 말을 듣고 뇌수술을 받았다가 식물인간이 된 사례 등 `억울한''사연이 60여건이나 올라있다.

이같은 피해사례에 대해 "일단 병원을 옮기고 그간의 경과를 자세히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라"는 조언도 올라있다.

이와함께 의사출신 전현희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홈페이지를 연결,의료사고 판례와 관련 법률,대응 방안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전문의가 직접 인터넷을 통해 피해 내용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료사고 상담실''도 운영되고 있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명백한 과실로 저질러진 의료사고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듯이 처신하는 무책임한 의료기관들이 있다"며 "안티메디컬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네티즌의 막강한 단결력으로 의료기관과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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