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루이스 "타이슨 혼쭐 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복싱 세계 헤비급 통합챔피언 레녹스 루이스(35.영국)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3.미국)과 '일전불사' 를 선언했다.

"대결할 수 있다" 는 정도가 아니라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타이슨과 맞붙어 단단히 혼쭐을 내주겠다" 는 것이다.

루이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챔피언벨트나 대전료는 더이상 필요없다" 며 "타이슨이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대결할 것" 이라고 밝혔다.

루이스가 이처럼 흥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타이슨은 지난 25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루 사바레스를 1회 KO로 제압한 뒤 루이스와의 대결 전망에 대해 "루이스의 심장을 도려내고 그의 아이들을 잡아먹겠다" 며 정상인이라고 믿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다음달 16일 프랑소와 보타(미국), 11월엔 데이비드 투아(뉴질랜드)와의 방어전이 예정되어 있는 루이스는 타이슨과 먼저 맞붙을 경우 IBF 타이틀을 박탈당한다.

그러나 루이스와 타이슨의 대결은 예상밖으로 빨리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헤비급 최고의 빅카드인데다 루이스가 타이슨과의 대결을 적극 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타이슨도 타이틀이 필요한 처지다.

문제는 타이슨이 '정신적으로' 건강한지 여부다. 97년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했던 타이슨은 사바레스와의 경기에서도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킨 후 주먹을 날려 진상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루이스는 36승(28KO)1무1패, 타이슨은 48승(44KO)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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