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김수경 100K 고지

중앙일보

입력

현대 김수경이 두산의 불방망이를 잠재우며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동시에 현대를 무섭게 추격해온 두산의 11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김수경은 28일 드림리그 2위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안타(1홈런).1실점으로 봉쇄하며 팀의 4 - 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째를 챙긴 김은 정민태(현대).해리거(LG)와 함께 다승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 탈삼진 4개를 추가, 1백2개로 2위 장문석(93개)을 9개차로 따돌리고 탈삼진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김수경의 호투를 등에 업고 3회 두산 선발 한태균을 2루타 2개 등으로 두들겨 3득점한 뒤 4회 김인호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6회 김동주가 시즌 19호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10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두산은 현대와 다시 세경기차로 벌어졌다. 현대 박종호는 1회 우전안타로 출루,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한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96년 당시 해태 이종범이 세운 45경기. 롯데와 한화의 더블헤더 경기가 치러진 사직에서는 두 팀이 1승씩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 주형광의 호투에 눌려 3 - 7로 패한 한화는 2차전에서 송진우-구대성의 황금계투를 앞세워 3 - 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승을 올린 송진우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로마이어는 1차전 6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역시 더블헤더로 치러진 삼성과 SK의 대구경기에서는 삼성이 1승1무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4 - 5로 뒤지던 8회 이계성의 대타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이뤘다.

2차전에서는 6회까지 1 - 2로 끌려다니다 7회말 5득점하며 6 - 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LG-해태의 광주 더블헤더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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