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하반기 경기둔화 불구 고성장 지속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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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의 성장속도는 둔화되겠지만 고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최근 경제동향과 하반기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경기둔화는 경기후퇴라기보다는 99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경기상승세에 대한 조정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아직 경기정점 수준(84%)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작년 12월 80.6%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 지난 3월 76.4% 로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재고와 산업생산이 동시에 증가하는 경기상승기의 특징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국내 경제 하반기 성장률을 상반기의 10.8%보다 4.3%포인트 떨어진 6.5%로 예상하고 연간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의 1.5%보다 1.8%포인트 높아진 3.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경상수지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국산화율이 낮은 소재 및 부품수입 증가에 따른 대일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인해 작년의 250억달러에서 83억 달러 수준으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역시 유가상승으로 인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과 관련, 이같은 불안국면은 채권시가평가제, 은행간 합병 등의 여파로 인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하반기 경제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불안의 진정여부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일본경제의 회복속도, 동남아시아의 경제안정여부, 유가 향방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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