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배럴당 22-28달러 범위내 유가밴드제 시행 합의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국제원유가격을 배럴당 22-28달러 범위내에서 유지하는 유가밴드제 시행에 합의했다고 OPEC 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유가가 개장일 기준으로 10일 연속 배럴당 22달러를 밑돌 경우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감축하고, 유가가 20일 연속 28달러를 웃돌 경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 유가를 22-28달러선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안은 빈 각료회의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OPEC의 유가밴드제 도입은 지난 3월 각료회의때도 합의가 이뤄진 바 있으나 이달초 유가가 유지목표선을 초과했을 때 증산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새로운 유가밴드제에 따라 증산 또는 감산 조치를 취하기앞서 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밴드유지 목표선을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여부와 증.감산 조치가 해결책이 될 것인지 여부 등을 먼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회원국별로 증.감산의 할당량이 정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주 OPEC 각료회의는 유가안정을 위해 오는 7월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70만8천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으나 현재 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을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두바이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