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패스 수술엔 내흉동맥이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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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막힌 부분을 우회해서 다른 혈관을 이식하는 혈관바이패스수술에는 현재 흔히 이용되고 있는 환자자신의 다리정맥보다는 내흉동맥(內胸動脈)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다른 나라들로 부터 1천500명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간 예정으로 싱가포르에서 23일 열린 ASEAN심장학회 총회에서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혈관바이패스수술에는 다리에서 떼어낸 정맥보다는 내흉동맥을 이식하는 것이 재발협착(再發狹窄) 위험이 훨씬 낮다고 밝혔다.

이 연구보고서는 이식된 다리정맥은 10년후 다시 좁아질 위험이 40%이지만 내흉동맥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ASEAN심장학회 총회에서는 심장병의 예방, 치료, 재활의학에 관한 160편이
넘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관상동맥 협착상태가 아주 심하면서도 이를 뚫을 수 있는 혈관성형수술이나 바이패스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에 대한 유전자요법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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