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미 금리인상 유보전망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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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7-28일 개최되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단기금리의 인상을 유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부분의 투자자들과 경제분석가들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개시장위원회는 다만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는 단서를 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경제상황은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둔화 추세를 반영하는 등 지난 5월 중순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할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FRB의 고위관계자들은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를 억제할 정도로 금리가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오는 8월22일 차기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경기지표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5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사실상 새로 발표되는 통계지표들은 경기 하강 추세를 반영, 실업률이 높아지고 고용인력이 줄어들었으며 소매판매가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메릴 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미국경기는 FRB가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되며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인상 유보결정을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CNN은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FRB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천372명중 60.86%가 금리인상을 유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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