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통합 MVP 새킬오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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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는 조지 미칸-윌트 체임벌린-카림 압둘 자바로 이어지는 '빅 센터' 의 계보를 보유하고 있다.

섀킬 오닐은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MVP에 오르며 레이커스의 계보를 완벽하게 계승했다.

미니애폴리스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1950년대, 레이커스는 조지 미칸을 앞세워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안경을 쓴 센터' 로 유명한 미칸은 득점.볼배급.리바운드를 겸비, 현대 농구의 센터 플레이 규범을 완성했다.

LA로 연고지를 옮긴 후 레이커스는 윌트 체임벌린의 활약으로 72년 패권을 차지했다. 체임벌린은 통산 3만1천4백19득점으로 압둘 자바에 이어 역대 2위에 오른 공격형 센터의 전형이었다.

80년대에는 압둘 자바가 미칸의 전설을 재현했다. NBA 통산 최다득점(3만8천3백87득점) 보유자인 압둘 자바는 전설의 '스카이 훅슛' 으로 레이커스를 다섯차례 정상에 올렸다.

올랜도 매직 소속이던 95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휴스턴 로케츠의 아킴 올라주원에 참패, 챔피언의 꿈을 무산시킨 오닐은 96년 레이커스로 이적한 후 4년만에 명실상부한 NBA 최고의 센터가 됐다.

"테크닉이라고는 슬램덩크뿐" 이라는 혹평을 듣던 오닐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점프슛.레이업은 물론 훅슛까지 멋지게 구사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었기에 오닐의 어깨는 한결 가벼웠다.

브라이언트는 오닐에게 집중된 상대팀 수비를 뚫고 무수한 슬램덩크 찬스를 제공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매직 존슨 - 압둘 자바 시절 레이커스의 '쇼타임 바스켓볼' 을 다시 보는 듯 현란한 농구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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