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장막판 금융주 급등…78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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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큰폭으로 뛰어오르며 780선을 회복했다.

20일 지수는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의지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오름세로 출발, 전업종에서 고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전일보다 29.94포인트 오른 785.32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지수관련 대형주에서 경계성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매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기관투자가들도 매수로 돌아서면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지수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들은 오전의 관망세에 벗어나 반도체관련주와 우량은행들을 대거 사들이며 8백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중내내 매도세를 유지했던 기관투자가들도 장막판 2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현금화전략을 펴며 1천98억원을 순매도하며 3일째 순매도행진을 계속했다.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사자'와 개인들의 '팔자'공방이 치열해지며 손바뀜도 활발해져 거래량 3억4천만주, 거래대금 2조6천1백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유동성지원 방침에도 부실자산 문제가 희석되지 못한채 종금업종이 약보합을 보인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랜만에 지수가 큰폭으로 오름에 따라 증권주들이 장막판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증권업종지수를 14.77%나 올랐다.

삼성전자, 현대전자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 가운데 SK텔레콤, 데이콤등도 소폭 상승하며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4개 포함, 6백6개로 내린 종목 2백25개(하한가 2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제일투신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정부의 안정화 의지가 어느정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키며 시장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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