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공사, 삼양종금 퇴출때 빼돌린 돈 회수

중앙일보

입력

삼양종합금융이 1998년 초 퇴출될 당시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직원이 해외에서 빼돌린 돈을 예금보험공사가 2년간의 추적 끝에 되찾았다.

예보공사는 20일 삼양종금의 해외 유실자금 1백10만달러를 국내로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삼양종금이 퇴출될 때 역외펀드를 환매한 것을 담당 직원이 회사 계좌로 넣지 않고 해외 은행에 개설한 개인 계좌에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빼돌린 것이다.

예보공사는 장부 점검 과정에서 빼돌려진 돈이 있는 것이 확인돼 해외 현지 조사 등을 벌인 결과 B은행 룩셈부르크지점에 있는 것을 발견해 국내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다른 퇴출 금융기관들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 중"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