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교역업체 82% "사업 확대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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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교역 중인 업체들은 가장 유망한 대북사업으로 위탁가공과 섬유.의류사업을 꼽았으며, 육.해상 운송로 확보를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40개 대북 교역업체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든 응답업체가 앞으로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82.5%는 대북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업체들은 위탁가공(69.6%)과 직접투자(19.6%).단순 반출입(6.5%)을 유망한 사업 형태로 꼽았으며, 구체적인 사업 분야로 섬유.의류(47.1%), 전기.전자(20.6%), 생활용품(13.2%)', 철강.비철(5.9%), 기계.금속(5.9%), 농림수산물 가공(5.9%)' 등을 들었다.

대북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원가절감(43.9%)▶노하우 축적에 따른 자신감(29.3%)▶제3국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19.5%)를 이유로 들었다.

반면 경협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17.5%는 대북사업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여건 개선이 어렵고(33.3%)▶손해 누적(22.2%)▶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 우려(11.1%)▶사업성과 의문(11.1%)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나 남북공동위원회가 추진할 과제로 국적선 왕래 등 육.해상 운송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제도적 뒷받침▶우편.전기통신 등 직접 통신수단 확보▶계약.대금결제 등 직교역 체제▶경제협력 창구 단일화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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