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보통신 벤처페어 대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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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보통신장관회의와 병행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제1차 한.중 정보통신 벤처페어가 개막 첫날인 19일 오전 7천만달러 상당의 영상전화 공급계약이 체결되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와 중국 전자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양국 정부가 공동 주관해 이틀간 열리는 이번 벤처페어에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양국 벤처기업들로 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처페어에 우리나라에서는 텔슨전자, 넥스텔, 씨엔에스 테크놀로지, 케이엠더블유, 인젠 등 45개 정보통신벤처기업과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분야 대기업이 참여해 중국 차이나 유니콤 등 2백여개 중국기업과 양국업체간 합작 및 수출상담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특히 씨엔에스 테크놀러지는 중국 최대통신기기 회사중 하나인 거룡전신(巨龍電信)과 7천만달러 규모의 영상전화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일까지 전체적으로 약 6억달러 상당의 수출,수입, 투자 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정통부는 전망했다.

아울러 PICCA이외에도 정보보호협회, 소프트웨어진흥원 등 관련협회와 중국 정보통신 관련 협회간에도 협력기반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앞으로 인터넷관련 산업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정통부는 내다봤다.

실제 PICCA는 이번 페어행사에서 중국 전자공업협회와 합작협의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관련 기업간 협력을 지원키로 합의하고 향후 이번과 같은 비즈니스 페어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벤처페어 행사와 별도로 향후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IT업체에게 사무실을 대여하고 중국 시장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베이징 IT비지니스센터 개막식도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한.중 정보통신 장관회담과 정보통신 벤처페어 및 베이징 IT비지니스센터의 개소는 CDMA,인터넷분야에서 한.중 산업협력을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 경제협력의 전환점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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