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바이오 공장' 기술 개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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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산성은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 미생물로 플라스틱 등 공업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바이오 테크놀로지(생물공학) 공장용 기술 개발을 내년도에 착수할 방침이다.

1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통산성은 이를 위해 우선 내년도 예산에 50억엔 규모의 연구비를 책정, 대학이나 민간기업에 연구를 위탁해 오는 2005년도까지는기초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미생물의 생태를 이용한 바이오 공장은 석유에서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방법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통산성은 오는 2010년 이후에는 화학공업제품의 약 30%를 바이오 공장에서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바이오 공장 기술은 효모나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에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도의 유전자만 남기고 모두 제거, `범용 호스트''로 불리는 미생물을 만든 뒤 이 호스트에 특수한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투입, 화학공업제품의 원료인 `바이오 폴리에틸'' 등을 생성하는 물질을 분비, 축적토록 한다.

현재 화학공업제품의 대부분은 석유로부터 고온, 고압 과정을 거쳐 제조되기 때문에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으나 바이오 공장은 평상 온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적다는 이점이 있다.

미국의 듀퐁사와 카길사도 식물에서 합성섬유나 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연구에 나서는 등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공업원료 제조 기술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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