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만들기] 4. 인터넷에 올리기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까지 홈페이지의 뼈대를 만들고 사진과 그림, 즉 콘텐츠 넣기를 해봤어요. 이번에는 ''집들이 준비'' 에 나서볼까요.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주기로 하지요.

◇ 게시판 만들기

인터넷의 특징은 쌍방향이라는 점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이 집은 인테리어가 참 좋다" 라든가, "예쁘긴 한데 비실용적이다" 는 등의 말을 하면 집주인은 "우리 집은 이 점이 특징입니다.

이런 저런 문제는 바로 고치겠습니다" 는 식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요. 게시판.방명록이 이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나모의 웹에디터를 이용해서는 게시판을 만들 수 없거든요.

왜냐고요. 이미 홈페이지 만들기 첫회에서 말했다시피 웹에디터로 편집하는 홈페이지는 HTML 파일입니다. HTML 파일은 홈페이지 모양만 보여주는 ''정적(靜的)'' 인 파일이에요. 인터넷에서 이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어요.

게시판.방명록 등은 어떤가요. 문서를 써서 올리기도 하고 고치기도 하지요. ''동적(動的)'' 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적인 HTML 파일이 동적인 기능을 할 수는 없겠죠. 게시판을 만들려면 문서를 저장하고 고칠 수 있는 공간, 즉 서버가 필요해요. 그리고 이를 서버와 연결시켜 주는 연결고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연결고리가 CGI(common gateway interface).ASP(Active Server Page)와 같은 프로그램이지요. CGI는 서비스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나 글 등을 입력하면 그 정보가 서버로 전달되도록 하는 중간 단계의 프로그램이에요. CGI는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엔 어렵지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홈페이지 계정을 무료로 나눠주는 회사가 많듯이 게시판.방명록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회사도 곳곳에 있거든요. 검색 사이트에서 게시판 등을 찾으면 게시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인터넷 업체들은 왜 이런 서비스를 하냐고요. 세상엔 공짜가 없답니다. 게시판 서비스를 하면 게시판 위에 배너 광고가 뜹니다.

이용자들은 게시판을 쓸 수 있고 서비스업체는 자연스레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지요.

무료 게시판을 제공하는 업체는 수십개가 있어요. 이 가운데 ''슈퍼보드(http://supercgi.com/kr/htm/main.php)'' 를 골랐지요. 일곱가지의 다양한 게시판을 제공하는 곳이에요. 이곳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말글장 신청하기'' 에 들어가 게시판을 신청하면 "귀하의 게시판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지요. 이를 복사해 홈페이지의 게시판 메뉴에 연결(하이퍼링크)하면 되는 겁니다.

◇ 카운터 만들기

게시판을 만들고 나면 또 한가지 집들이 준비가 필요하지요. 사람들이 내 홈페이지에 얼마나 방문하는지 궁금하지 않겠어요. 흔히 홈페이지를 방문하다 보면 "당신은 이 사이트에 방문한 ○○○번째 손님입니다" 또는 "205725" 처럼 그냥 숫자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홈페이지에 방문한 사람 수를 세어 주는 ''카운터'' 를 붙이면 홈페이지가 ''폼'' 이 나겠죠. 나모 웹에디터를 산 사람은 나모 웹사이트에 사용자로 등록하면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어요. 홈페이지에 붙이는 방법도 ''스크립트 마법사'' 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고요.

먼저 카운터를 붙이고 싶은 곳에 마우스 커서를 클릭합니다. 그런 다음 메뉴에서 ''삽입'' → ''스크립트'' → ''스크립트 마법사'' 순으로 선택하지요. ''스크립트 마법사'' 창을 보면 19가지 스크립트가 있는데 이중 카운터를 고릅니다.

이때 나모 사용자 등록 때 만든 ID를 입력하고 원하는 카운터 모양을 선택한 뒤 ''완료'' 를 누르면 홈페이지에 카운터가 들어서지요.

◇ 인터넷에 올리기

게시판도 연결시키고 카운터도 마련했으니 이젠 집들이 준비가 끝난거죠. 그럼 우리집을 네티즌들에게 공개할까요.

지금까지는 나모 웹에디터라는 저작도구로 내 컴퓨터에서 홈페이지를 만든 겁니다. 이를 전세계 네티즌이 볼 수 있게 하려면 인터넷에 올려야 해요. 조립식 집을 만든 다음 원하는 곳에 옮겨놓는 식이라고나 할까요. 이를 웹에디터에선 ''출판하기'' 라고 표현하네요.

인터넷에 올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웹에디터의 메뉴에서 ''도구'' → ''사이트 관리'' → ''사이트 출판정보'' 를 클릭하거나 사이트 관리자 창의 ''출판하기'' 탭에서 ''설정'' 버튼을 눌러 ''출판 정보'' 를 수정합니다.

ISP 업체 목록 중에서 회원으로 가입했던 라이코스코리아의 트라이포드를 선택했어요. 여기서 ''수정'' 을 누른 뒤 라이코스코리아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요. 그런 다음 사이트 연결하기 버튼을 누르면 그 사이트와 연결되고 웹 서버의 상태가 오른쪽 창에 나타나지요. 이때 ''출판하기'' 버튼을 누르니 출판이 됐어요. 인터넷에 올라간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사진 파일인 ''김창규. jpg'' 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파일 옆에 빨간 표시가 들어왔어요. 다른 것은 다 전송됐는데 왜 그럴까요.

라이코스코리아에 알아보니 트라이포드가 쓰고 있는 서버의 운영체제는 한글로 된 파일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트라이포드가 원래 미국 회사니까 그렇다는군요. 하지만 다른 무료 홈페이지 계정업체의 서버는 한글을 인식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사진파일 이름을 ''kcg.jpg'' 로 바꾸니까 전송이 됐어요. OK! 이젠 이라는 주소에 있는 우리 집을 네티즌에게 공개한 겁니다. 다음주에는 마지막으로 집을 좀 더 아름답게 하는 집 치장에 나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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