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그랜트 힐 별 볼일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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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닉스로의 이적설이 분분한 힐에 대해 전문가들은 "힐이 닉스에 가도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일까 ? 이유를 살펴보자.

언제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닉스이지만 우선 힐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희생해야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사실 힐 정도의 선수라면 어딜 가도 섭섭치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넥스트 조던'이라 불리웠던 그를 영입하기엔 이미 닉스의 샐러리캡은 한도치를 넘은 상황. 결국 '계약-후-트레이드' (sign-and-trade deal) 밖에 없는데, 제프 밴 건디 감독은 분명 러트렐 스프리웰과 마커스 캠비를 조건으로 내세울 것이다.

힐이 이들보다 훨씬 유명하며 정규시즌 동안 팀에서 차지할 비중은 확실히 크지만 스프리웰과 캠비가 플레이오프 동안 닉스에 보태준 공로를 생각해보라. 힐은 플레이오프 때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이들이 나간 상황에서 힐이 온다해도 닉스는 전력상에서 만큼은 그다지 큰 매력을 주지 못할 것이다. 힐을 뒷받침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스프리웰-앨런 휴스턴 콤비와 별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동시에 힐은 뉴욕에 입성하면서 말많은 뉴요커들로부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유잉이 노쇠해가고 있는 가운데 그는 혼자 힘으로 닉스에 타이틀을 안겨줘야 할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선 만약 팀이 다음 시즌 2라운드에만 진출해도 힐은 '영웅'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뉴욕에선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 그는 다음 날 길거리엔 자신을 비난하는 신문기사들을 봐야 할 것이다.

피스톤스는 조 두마스가 사장직에 오름에 따라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힐과 재계약하길 원하고 있다. 동시에 만약 힐이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에는 캠비, 스프리웰, 그리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제일런 로우즈와 계약할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 시나리오는 시나리오일 뿐.

한때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의 앨런 아이버슨과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win-win 트레이드는 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제리 스택하우스와 아이버슨은 식서스 시절에도 앙숙이었기에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팀 던컨이 올랜도 매직행을 생각하고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터론토), 에디 존스 (샬럿)의 향후 행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수퍼 스타 힐의 행방은 올 여름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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