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신기록 양산하며 우승

중앙일보

입력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가 이번 US오픈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타이거 우즈가 사실상의 새로운 골프황제로 등극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에서 벌어진 제백회 US오픈 골프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합계 12언더파 2백72타를 기록, 우승컵을 안았다.

공동 2위에 오른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어니 엘스(남아공)와는 무려 15타차. 3라운드까지 10타차 선두여서 우즈의 우승은 이미 예견됐던 일. 얼마나 많은 기록을 작성하느냐가 관심사였다.

우즈는 1899년 윌리 스미스가 세운 11타차 우승기록을 깨뜨렸다.

1862년 톰 모리스가 브리티시 오픈에서 13타차로 우승했던 메이저대회 최다차 우승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또 1백회를 맞은 US오픈 역사상 4라운드 동안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안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우즈의 기록행진은 계속된다.

1백번째 US오픈에 출전한 우즈는 이 대회 우승으로 1996년 프로데뷔 이후 PGA무대에서 통산 20승(해외 포함 23승)을 거둬 현역선수중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시즌에만 벌써 5승. 또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3관왕에 올랐고 다음달 브리티시오픈까지 석권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우즈는 우승상금 80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 총액이 4백94만9천달러로 최단기 5백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고 통산상금도 1천6백46만달러로 상금랭킹 1위를 달렸다.

이밖에도 US오픈 사상 ▶최초로 두자리수 언더파(12언더파) 우승▶최저타(2백72타) 및 최저 언더파(12언더파) 타이기록을 함께 수립했다.

지난해 피닉스오픈 우승자 로코 미디에이트는 "현재로선 우즈의 독주를 막을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며 "우즈가 한 시즌에 최소한 10~15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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