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황] 확신없는 투자…17차례 등락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말 종가를 기준으로 17차례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장세가 나타났다.

그만큼 장세가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극심한 눈치작전을 폈다는 것인데 투신(운용)사의 1백억원 규모 이상 펀드의 부실현황 공개를 하루 앞둔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려졌던 자금시장의 불안정 문제도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9포인트(-3.05%) 떨어진 142.38로 마감했다. 장세를 비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탓인지 하락종목(3백43개)이 상승종목(1백41개)을 압도했다.

거래대금도 거래소시장에 비해서는 많은 2조8천억원에 달했지만 추가 하락에 대비한 '현금화 매물' 이 소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새롬기술은 이날 3천61억원어치가 거래돼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는데 매물이 많이 나와 결국 상한가를 지키지는 못했다. 다음도 거래대금 2위를 차지해 약세장일수록 새롬기술.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손바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이날 경매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강점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당당히 상한가 대열에 합류, 주목을 끌었다.

반면 한통프리텔은 지난주 이후 계속 약세를 보여 주가가 다시 7만원대 이하로 무너졌다. 또 한솔엠닷컴도 약세로 돌아서는 등 대형 정보통신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26억원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백10억원, 90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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