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정부 지원발표에 종금지수 10% 뛰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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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로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쏟아지면서 결국 내림세로 끝났다.

장 초반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하자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됐다. 이 때문에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8포인트 오른 777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을 노린 개인의 매물이 늘어난 반면 매수세는 약화되면서 지수가 밀리기 시작, 결국 3.66포인트 떨어진 755.38로 끝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6천만주와 2조원대로 뚝 떨어졌다.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종합금융사에 긴급자금을 지원, 더이상 퇴출되는 종금사가 없도록 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종금업종지수가 10.4%나 올랐다. 중앙.한국.아세아종금은 상한가까지 뛰었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 덕택에 SK텔레콤.한국통신공사.한국전력.포항제철은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삼성전자.현대전자.삼성전기.담배인삼공사 등은 장후반 내림세로 밀렸다. 침체장에서 나타나는 관리종목과 우선주 급등세가 예외없이 나타났다. 특히 상한가 21개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이 관리종목이었다.

한편 은행.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주 등도 매물이 계속 쏟아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빛은행과 현대건설은 각각 3천6백63만주와 2천2백1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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