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나스닥 소폭 하락, 다우는 상승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나스닥지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3.65포인트(1.39%) 하락, 3,797.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이끈 대표적인 종목은 뉴욕의 Bear Sterans 첨단기술 회의에서 2001년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 발표한 퀄컴이었다.

반면, 다우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요청에 의해 연방법원 회사분할 명령에 대한 재심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전일보다 66.11포인트(0.62%) 오른 10,687.9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의 인플레이션 징후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Alcoa, American Express 등도 다우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으나 휴렛패커드는 전일 폭락에 이어 인텔, IBM, 맥도날드 등과 함께 하락세를 지속했다.

S&P 500 지수도 전일보다 1.10포인트(0.07%) 올라 1,470.5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대형 우량주들, 특히 금융, 유통, 제약업 분야의 주식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첨단기술주들은 장중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막판에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투자자들은 제약업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모험을 감행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안전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업종을 찾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첨단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전일 큰 폭으로 오른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컴퓨터칩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어느정도 회복하기도 했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제유가의 상승이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조심스레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경기과열이 충분히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과 아직 이에대한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것도 뉴욕증시에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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