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완투, 박찬호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2년만에 완투승을 해 매우 기쁩니다"

박찬호(27.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요인은
▲갈수록 자신감이 생긴 데다 타자들이 제때 득점을 해줬다.

--완투 전략은
▲예전에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기 위해 유인구를 던지다보니 투구수가많아졌다. 보통 6회까지 100개가 넘곤 했다. 최근엔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투스트라이크 후 유인구 대신 스트라이트를 던지고 있다. 투구수가 줄어 9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9회 투구때 어깨에 좀 힘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공 하나 하나에 정신을 집중해서 던졌고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야구장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공 하나 뿐이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했다.

--존슨 감독으로부터 다음 경기를 위해 강판하라는 얘기는 없었나
▲전혀 없었다.

--손가락 부상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오른손 중지의 굳은살이 벗겨졌을 뿐이다. 다음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다.

--지난 달 애리조나에서의 대패를 설욕했는데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연구했다. 그때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으나 실수가 겹치고 심리적으로 흔들려 집중력을 잃었다. 오늘은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투구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비결은
▲이기거나 지거나 그 경기를 빨리 잊으려고 노력한다.

--올스타전까지 10승 가능할 것 같다. 목표인 20승 전망은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완투한 공을 간직할 것인가
▲그렇다. 현재 갖고 있다.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는데
▲열렬히 성원해줘 고맙다. 특히 한인들이 많아서 더 힘을 얻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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