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S(통합메시징서비스) 시장 급성장

중앙일보

입력

무료 전자메일 사이트가 양적,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FEPG넷(프리 이메일 프로바이더스 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세계 85개국에 1천200개의 무료 전자메일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몇년전만만 해도 무료 전자메일 사이트는 수적으로도 희소한데다 대부분이 영어를 사용하고 미국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메이저 사이트는 물론 중소사이트들도 앞다퉈 무료 전자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가입자 신규유치와 기존의 가입자 기반을 지키기 위한경쟁이 가열되면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단순한 서비스로는 애써 가꾼 온라인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웹 컨설팅 회사인 코울 앤 어소시에이츠는 "최근에는 무료 전자메일 사이트들이경쟁사이트를 압도하기 위해 지난해 서둘러 도입한 두가지 중요한 변화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와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메시징서비스는 문자메일에 음성메일을 통합하는데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각종 데이터 전송 서비스와도 호환되는 추세다.

일반전화기나 휴대폰, PDA, 팩스, 인터넷을 통해 음성메일이나 문자메일, 팩스메시지등 모든 형태의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자메일을 음성메일로, 음성메일을 문자메일로 상호변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PIMS는 전자메일에 온라인 일정관리와 주소록, 전화번호부, 파일저장, 노트패드기능 등을 부가한 것으로, 일부 무료 전자메일 사이트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새롭고 편리한 것에 민감한 네티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코울 앤 어소시에이츠는 기존 무료 전자메일 서비스의 대부분이 지난 몇달동안UMS기능을 속속 도입했다면서 야후가 최근 JFAX닷컴과 제휴를 맺고 팩스와 음성메일을 통합하기 시작한 점을 상기시켰다.

UMS를 위한 인터넷 업체간 제휴는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 인터넷폰 업계의선두주자인 넷투폰이 세계적 포털 사이트인 아메리카 온라인의 ''인스턴트 메신저''와손을 잡은 것도 또하나의 예다.

국내에서는 무료 전자우편 사이트들과 유무선 통신사업자, 인터넷폰 업체들이올해들어 부분적인 UMS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자체개발이나 국내.해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방식으로 곧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UMS관련장비의 경우는 유무선 사업자들이 외국업체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최근 국산장비 개발도 성공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UMS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확산될 것이라며 UMS관련업체가 증시의 한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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