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권투] 조인주, WBC 타이틀 6차 방어전

중앙일보

입력

국내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북한 국적의 선수와 타이틀 매치가 열린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30.풍산체)의 프로모터인 이거성 풍산 프로모션 사장은 오는 8월27일 일본 오사카에서 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소속의 홍창수(25)와 6차 방어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아마복싱에서는 국제대회를 통해 남.북한 선수가 대결을 펼친 적이 있지만 프로복싱에서 북한 국적의 재일동포와 남한 선수가 맞붙기는 처음이다.

일본명 도쿠야마 마사요리로 활동중인 홍창수는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이자 WBC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18전 전승 7KO승을 구가중인 챔피언 조인주에 비해 21승(5KO) 1무 2패를 기록중인 홍창수는 스피드와 파이팅이 뛰어난 복서로 알려졌다.

17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조인주는 2박3일동안 설악산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곧바로 강훈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조인주측은 홍창수와의 타이틀전때 남북화합 차원에서 `한반도기'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조만간 정부 당국에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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