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권투] 조인주, 북한국적 재일교포와 6방

중앙일보

입력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가 북한 국적 선수와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

조인주가 소속된 풍산프로모션은 11일 "조인주가 8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북한 국적의 조총련계 재일교포 홍창수(25)와 6차 방어전을 가질 예정" 이라며 "홍창수측에서 태극기.인공기 대신 한반도기를 사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고 밝혔다.

홍창수는 타이틀전에서 '조국통일' '원(one) 코리아' 라고 새겨진 트렁크와 가운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선수간 프로복싱 경기는 지난해 8월 중국 선양에서 벌어진 바 있으나 당시 약속했던 북한 금강산.평양 경기는 치러지지 못했다.

이번 경기가 성사된다면 홍창수는 북한 국적으로는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전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가 된다.

홍창수는 21승(5KO)1무2패로 WBC 랭킹 6위며 동양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스피드와 파이팅이 좋지만 테크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일본에서 '도쿠야마 마사요리' 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는 지난 2일자에서 '홍창수는 통일된 조국땅에서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어한다. 동포들은 재일동포 첫 세계챔피언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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