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 검사장비 핵심부품 국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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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벤처기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검사장비의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경남 합천군 소재 ㈜윈텍코퍼레이션(대표 차판암.차판암)은 지난 2년동안의 연구끝에 TFT-LCD 검사장비 핵심부품 개발에 성공, 최근 합천읍 금양리 3천300㎡ 부지에 제조공장을 지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TFT-LCD 검사장비는 대당 가격이 7억-12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컴퓨터의 액정상태나 화질등을 검사하는 기계로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는 최첨단장비이다.

㈜윈텍의 TFT-LCD 검사장비 핵심부품은 인쇄회로 기판에 들어가는 선과 선사이의 간격을 100㎛까지 줄여 기존 제품보다 많은 칩과 선을 부착, 다양한 형태의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제품의 원자재 조달과 판매 등에 따른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대도시와 떨어진 합천지역에서도 제품 생산이 가능해 원가절감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효과와 함께 연간 1천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현대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지정됐다" 며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단말기, 벽걸이 TV 등에 사용되는 TFT-LCD의 세계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검사장비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윈텍은 지난 97년 5월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첨단산업화 단지에서 설립돼 지난해 중소기업청 벤처기업으로 인정됐으며 그동안 반도체테스트기와 가스검사기, 열분해 가스화 소각로시스템 등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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