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3연승, 발빠른 7승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안정된 제구력을 발판으로 쾌조의 3연승을 올리며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됐다.

박은 2-2로 맞선 7회말 자신의 타석때 대타 데이브 핸슨으로 교체돼 아쉽게 승리 기회를 놓치는 듯했으나 핸슨이 애스트로스 투수 크리스 홀트로부터 우월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에서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다. 시즌 7승4패, 방어율은 4.33.

박은 시즌 13경기만에 7승 고지에 도달, 1998년 18경기만에 기록했던 자신의 전반기 최다승 기록을 무려 다섯경기나 앞당겼다. 박은 7월 12일 올스타전까지 여섯경기가 남아 있어 전반기 10승 돌파는 물론 시즌 20승 달성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다저스는 3-2로 앞선 8회말 애릭 캐로스의 2루타와 상대투수의 폭투 등으로 2점을 보태 5-2로 승리했다.

박은 이날 5회까지 단 한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또 6회 1사 1, 2루와 7회 무사 1루에서는 각각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 두경기에서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던 홈런을 두개나 내줬다.

7회까지 두차례의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킨 유격수 알렉스 코라는 8회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멋지게 건져내 박찬호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박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지구 라이벌이자 김병현이 속해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4연승과 시즌 8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좁혀 다음 등판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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