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 결정전 (2) - 1차전

중앙일보

입력

역시 두팀의 에이스의 대결에서 승부가 갈린 한판이었다.

LA의 오닐이 무려 43점을 득점한데 비해 인디애나의 밀러는 겨우 7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특히 밀러는 1,2,4쿼터에선 무득점에 그치고 3쿼터에서만 7점을 올렸고 야투 성공률이 16개중 1개만을 성공 시키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1쿼터는 33대 18로 LA가 여유로운 출발을 했다. 인디애나는 2쿼터와 3쿼터에서 LA를 따라잡기 시작 했다.

1차전 최대 승부처는 바로 3쿼터 후반이다. 15점차로 뒤지고 있던 인디애나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1점을 몰아 넣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이 때 인디애나에선 마크 잭슨이 분전 했으나 결국 팀의 주포인 레지 밀러의 부진으로 동점을 이루진 못했다.

특히 3쿼터 마지막에 LA는 릭 폭스로 부터 오닐에게 전해진 아울렛 패스를 브라이언 쇼가 성공 시켜 인디애나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부었다.

그러나 LA는 수비에서 인디애나의 데일 데이비스나 샘 퍼킨스에게 종종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도 보였다.

4쿼터에선 LA의 완승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퍼킨스의 3점슛으로 인디애나가 돌파구를 찾는듯 했다.

그러나 LA는 결코 틈을 보이지 않았다. 인디애나가 오닐에게 계속 더블팀 수비를 하자 오닐은 골밑을 파고드는 팀 동료 로버트 호리에게 어시스트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 리바운드까지 오닐에게 빼았긴 인디애나는 센터 릭 스미츠가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이은 새컨 샷을 노리던 오닐에게 파울을 범해 6반칙 퇴장 당함으로써 전의를 상실 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LA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4쿼터 6분 33초 남은 상황 인디애나의 트레비스 베스트의 스틸에 이은 샘 퍼킨스의 골밑돌파 때 LA의 브라이언 쇼가 얻어낸 공격자 파울은 결정적이었다.

그 후 인디애나는 경기를 포기한 듯 벤치 맴버들을 내보냈고 밀러역시 두번의 3점슛 시도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공은 림을 벗어났다. 밀러 또한 벤치로 들어가고 말았다.

4쿼터에 들어선 LA의 포워드 릭 폭스가 제 몫을 다해줬다.
그는 그때까지 올린 득점이 9점이었으나 4쿼터에서만 7점을 집중시켰다. 또 그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 시키는 등 맹활약 했다.

인디애나에선 오스틴 크로셔만 식스맨으로 제몫을 다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실망만을 안겨줬다.

최종 스코어는 104대 87로 LA의 완승으로 끝났다.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6월 10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LA로선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초반 기세를 잡을 셈이고 인디애나로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 3, 4차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승부의 반잔을 꽤할 것이다.

LA나 인디애나 두팀 모두 정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홈 경기 승률이 가장 높은 팀들이다. 따라서 원정 경기에서의 1승이나 홈에서의 1패는 전체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