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한국종금 지원책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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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한국종금 지원과 관련한 정부 방침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고 한국종금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9일 '정부에서는 나라종금에 묶인 연계콜 1천900억원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하나은행도 지원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아름종금 미상환액 948억원을 받기로 한 것도 다른 금융기관들은 아직 못받고 있는 부분인 데다 후순위채권 인수로 일단 1천880억원을 한국종금에 지원할 수 있게 돼 이런 정도면 한국종금을 책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나중에라도 나라종금에 묶인 돈을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으면 한국종금 지원은 곤란하다'면서 '김승유 행장도 이를 전제로 한국종금 지원을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8일 밤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나라종금 어음과 관련한 처리원칙을 조속히 확정함으로써 한국종금의 경영 정상화와 금융시장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1천900억원을 대지급한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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