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물가, 1년만에 첫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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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를 제외하고 미국기업들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상품 가격이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함으로써 미국의 인플레가 억제되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제정보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수입상품가격지수는 4월에 0.1% 상승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식품, 일부 자본재, 소비재의 하락세에 힘입어 0.2% 떨어졌는데 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7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미 노동부가 밝힌 이 통계수치는 인플레가 9년간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장기 경제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를 막기 위해 지난 1년간 6번이나 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원유를 포함할 경우 수입상품가격지수는 지난달 0.6% 상승했다.

원유가는 지난해 5월 이래 72.1%나 오르면서 전체 수입상품가격지수를 위로 밀어붙였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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