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보] 개인 매수세 확대로 낙폭 줄어

중앙일보

입력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 시장이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미 나스닥시장의 약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조정국면에 돌입, 오후 2시 16분 현재 전일보다 1.54 포인트 내린 168.3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보합권까지 회복되면서 대형주들의 등락도 엇갈리고 있다.

정보통신 대형주 중에서는 하나로통신이 약세인 반면 합병설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은 강세다.

컴퓨터, 인터넷 관련주들도 디지털조선,핸디소프트 등은 하락세지만 비트컴퓨터, 장미디어 등은 상승세로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신규 등록종목들의 상승탄력이 돋보인다.

이날 신규등록으로 첫거래가 이루어진 서두인칩과 나모인터렉티브은 모두 상한가까지 뛰어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전일에 이어 거래는 여전히 활발해 오후 2시18분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억9천만주와 3조원을 넘어섰다.

전일까지 사흘연속 순매수행진으로 코스닥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오후 2시 현재 34억원의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도 투신권에서 매물을 쏟아내며 4백5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투자자들만이 매물을 받아내며 전일에 이어 6백7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승폭이 컸던 벤처와 기타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하한가 8개 포함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2백88개로, 오른 종목 1백83개(상한가 47개)
보다 1백개 이상 많다.

LG 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매물을 소화해내던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하락장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재료보유주,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선별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가량 매매체결 시스템의 용량부족으로 전증권사의 주문 및 체결 처리가 10분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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