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패기 앞세워 이집트 꺾는다

중앙일보

입력

`박지성, 이천수 등 패기넘치는 선수들을 앞세워 이집트마저 꺾겠다'.

제4회 LG컵 4개국축구대회에서 강호 마케도니아를 2-1로 꺾은 한국대표팀이 10일 0시 15분(한국시간)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한다.

이집트는 주최국 이란과 90분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9-8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로 한국(42위)보다 높다.

98년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해 아프리카 최강을 가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에서 우승,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집트는 국가대표 14년째인 호삼 하산을 앞세운 공격력이 돋보이며 호삼 하산과 쌍둥이인 이브라힘 하산은 미드필드에서 공, 수의 완급을 조절하며 팀을 이끈다.

국가대표팀경기만 140회 이상 소화한 호삼 하산은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뽑은 베테랑으로 `요주의 인물'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코리아컵대회에서 0-0으로 비긴 것을 포함, 상대전적에서 5승4무3패로 앞서 있고 특히 96년 이후에는 3승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국은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명지대), 이천수(고려대)등 어린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지성은 미드필드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수와 수비수의 연결고리를 맡고 있고 이천수는 과감한 돌파로 공격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또 최전방에 나서는 설기현(관동대)과 최철우(울산 현대)도 자기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수비의 핵 박동혁(고려대)은 이집트의 스트라이커 호삼 하산을 집중마크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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