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무명 스퀼라리, 4강 진출 파란

중앙일보

입력

무명의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가 2000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준결승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45위인 스퀼라리는 7일 밤(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안정된 서비스리턴을 바탕으로 끈질긴 베이스라인플레이를 펼쳐 알베르타 코스타(스페인)를 3-1(6-4 6-4 2-6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퀼라리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23세인 스퀼라리는 94년 프로로 데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 10번 출전했으나 올 호주오픈에서 3회전(32강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또 프랑스오픈에서는 96년 2회전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스퀼라리의 4강진출은 아르헨티나 선수로서는 82년 길레르모 빌라스가 US오픈대회 준결승전에 오른 이후 18년만이다.

왼손잡이로 스트로크플레이를 주로 펼치는 스퀼라리는 이날도 상대의 강한 공격을 베이스라인에서 끈질기게 받아넘기며 실책을 유도, 대어를 낚았다.

반면 세계 18위 코스타는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토머스 엔크비스트(스웨덴)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했으나 뜻하지 않은 상대에게 발목을 잡혀 95년에 이어 또 다시 8강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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