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세에 뮤추얼펀드 수익률 호전 양상

중앙일보

입력

최근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뮤추얼펀드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투신협회와 투신.자산운용사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이전 운용에 들어간 71개 뮤추얼펀드 중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 수가 지난주(1일) 5개에서 이번주에는 12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 이상 원금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 수도 지난주 23개에서 이번주 10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 5월 23일 조사에서는 20% 이상 원금손실을 보았던 펀드가 전체의 45%인 32개나 됐다.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진 것은 지난 2주간(5월 23일~6월 7일) 종합주가지수가 21%나 급등한 덕분이다. 조사대상 71개 펀드의 순자산가치(NAV)는 2주 동안 평균 8.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순자산가치 상승이 종합주가지수 오름세를 따라가지 못한 것은 펀드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50~80% 수준인 데다 만기가 다가온 펀드들은 현금자산 비중을 늘린 탓에 주가상승의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10일 만기가 되는 미래에셋의 실크로드2호와 주식편입을 사실상 중단한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전환형1호가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수익률 변동이 없는 두 펀드를 제외하면 유리에셋의 시장중립형1호가 7.07%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수 대비 상승률 면에서는 마이다스하이테크1호가 운용 후 종합주가지수가 14%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6.29%의 수익률을 올려 약 20%의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한다고 해서 모든 펀드들이 골고루 수익률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마이다스하이테크성장형3호의 경우 이 기간 중 순자산가치가 19.84% 불어났지만 순자산이 5%도 늘어나지 않은 펀드도 28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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