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7일만에 상승세 마감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거래 폭발 속에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장초반부터 꾸준히 쏟아지며 가까스로 800선에 턱걸이했다. 오후 한때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시장을 지탱한 탓에 800선은 지켜졌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22.43포인트 내린 800.11로 마감됐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시장은 장초반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지수 8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간내 지수가 200포인트 가량 급등한데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선물·옵션만기일까지 겹쳐 오후들어 급락세로 반전하는등 하루종일 심한 출렁거림을 보였다.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손바뀜도 매우 활발해 거래량이 6억6천1백만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11월12일 기록했던 5억3천8백90만주였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56개 포함, 2백10개이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2개 포함, 6백54개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3배이상 많았다.

업종별로도 오전의 대세상승 분위기가 꺾이며 건설, 종금 등 몇개의 업종만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금융주 중에서는 은행주가 심한 조정끝에 오름세로 마감한 반면, 증권과 보험주는 거의 모든 종목이 약세로 돌아섰다. 종금주는 한국종금이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기로 결정되고 중앙종금이 제주은행과 합병키로 하는 등 호재가 겹쳐 모든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하락장 속에서도 재료보유주들은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미 연금에 1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현대전자는 장초반부터 외국인과 투신권의 집중매수로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다. 또한 이날 합병을 결의한 LG전자와 LG정보통신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은 3천7백65억원의 폭발적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6일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개인투자자들도 5천9백32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만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1천9백14억원의 큰폭 순매도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오늘 거래소 시장은 선물·옵션시장에서 이익을 얻기위해 외국인과 기관이 힘겨루기를 한 비정상적인 장이었다"며 "남북정상회담까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이지만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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