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소비 둔화…에너지 수입액은 2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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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석유소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가 8일 발표한 `1-4월중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1-4월 에너지소비는 작년 동기에 비해 7.3% 늘어났다. 이중 1-4월 석유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3.0%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11.7%에 비해 크게 둔화됐으며 특히 4월 석유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오히려1.1% 줄었다.

4월 승용차 1대당 석유 소비량도 141ℓ로 지난해 4월 143ℓ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4월 석유 소비 감소세는 고유가와 도시가스로의 소비 대체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1-4월 에너지 수입액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7% 늘어난 1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원유 수입은 81억 달러(66%)로 124.8% 증가했다.

원유 도입량은 3억1천400만 배럴로 2.3% 늘어났으나 수입단가 인상으로 수입액은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셈이다. 1-4월 석유제품 수출은 27억달러를 나타냄으로써 에너지 순수입액은 95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를 제외한 에너지원별 1-4월 수요는 유연탄이 지난해보다 7.8%, 무연탄 21.9%, LNG(액화천연가스) 20.9% 각각 증가했다. 전력 소비는 15.8% 늘었고 발전 전력량도 14.7% 증가했다.

부문별 에너지 수요는 산업용이 5.6% 증가했고 수송 부문 6.9%, 가정.상업용 5.6% 각각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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