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무역 전체 무역량의 20% 달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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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체 절반 이상이 업무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고 사이버무역에 의한 수출 비중도 올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업계의 사이버무역 이용실태와 애로사항, 전문인력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33개 업종 800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8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51.8%가 제품홍보와 거래선 발굴, 거래협상 등 각종 무역업무에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53.3%)과 중소기업(51.6%)의 차이는 없었으나 중화학공업(57.1%)이 경공업(44.7%), 농수산물(46.7%)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터넷 활용도가 높았다.

사이버무역 도입 시기는 98년(31.9%)과 99년(46.9%)이 대부분이었고 사이버무역에 의한 수출이 99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없다'가 43.2% ▲10% 미만이 38.8% ▲10-50%가 14.5% ▲50% 이상이 3.4% 등으로 평균 8.8%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가 20.3% ▲10% 미만이 30.9% ▲10-50%가43.3% ▲50% 이상이 5.6% 등 평균 18.7%로 사이버무역 비중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무역의 이점으로 해외시장개척 효과(27.7%), 수출업무 신속 처리 및 인건비 절감(23.5%), 광고비 절약(16.2%) 등이 꼽힌 반면 대금결제와 물류.운송(29.5%),신용조회(20.3%), 거래계약 체결(12.1%) 등은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특히 직원 중 인터넷 활용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고 응답한 업체가 46.6%(대기업 55%, 중소기업 45.7%)에 그쳐 이 분야 인적자원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무역업체들은 1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4.5명을 사이버무역 전문인력으로 뽑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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