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자홍 부회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8일 여의도 LG빌딩에서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사실을 발표했다.

구부회장은 "LG전자가 가진 멀티미디어 응용기술과 LG정보통신이 가진 네트워크 기술을 결집해 미래 전자.정보통신산업의 리더로서 필요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LG전자의 글로벌 제품생산 및 판매 역량을 활용해 정보통신 분야를 세계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부회장은 또 "LG전자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계속 매입할 것으로 알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20% 이상 25%까지 지분을 높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LG정보통신의 이사회가 당초 예정했던 1시간 보다 1시간 30여분 길어진 2시간30분이나 걸렸는데 이사진의 발발 등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진들이 통합의 주된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통합 이후 조직의 안정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시장에서는 어떻게 통합을 받아들일까에 대한 의견 교환과 설명을 듣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합병에 반대한 이사는 없었다.

-주식소각 이유는

▲이번 통합은 전략적 통합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식 소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합병과 관련해 대주주 등의 내부자 거래 의혹이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합병 이후 추가조치가 없나

▲대주주 지분을 늘려온 것은 합병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중장기적으로 LG전자와 LG화학을 축으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높여온 것이다. 경영권 강화를 위해 주식을 계속 매입할 것으로 알고 있고 20% 이상 25%까지 사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

- 통합 이후 회사명 변경 계획은.

▲현재로서 계획이 없어서 당분간 LG전자로 갈 것 같다. 종합전자, 정보통신 기업의 이미지 등을 고려해 검토해보겠다.

-통합법인의 주가수준은 어떻게 보나

▲현재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을 통해서 기업 설명을 잘 하고 하면 본연의 가치를 머지않아 인정받게 될 것이다.

-합병후 조직운영 방안은.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위해 현재의 정보통신 조직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경영진의 변동도 고려치 않고 있다. 정보통신의 모든 종업원을 그대로 승계할 것이며 처우 및 근로조건은 합병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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