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한화증권 보유 가스공사지분 해외매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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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시장조성을 위해 보유중인가스공사지분의 해외매각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유통가능물량이 대폭 줄어들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평가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4대 석유메이저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면서 이들 증권사가 가진 지분 15%를 제휴회사에 매각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신과 한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가스공사 지분은 15%로시장조성단가가 현재 주가 2만3천원대보다 훨씬 높은 3만300원으로 총 규모는 1천600억원대에 달한다”며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3만5천원에 해외증자가 이뤄진 만큼최소한 이들의 매입단가보다는 높은 가격에서 매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메이저는 이미 국내에 실무진을 파견, 실사가 진행중이어서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시장조성을 위해 보유하게 된 지분을 매각할 경우 대신.한화의 재무상 부담이 덜어지는 것 뿐 아니라 가스공사의 주가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스공사는 재무상태나 실적이 좋은 만큼 국내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입할 의사는 있지만 한화와 대신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매입을 주저해 왔다”며 “그러나 유통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대신.한화증권 보유물량이 해외에 매각되면 주가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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