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로그 사이트 … 허핑턴 포스트 … e북 저널리즘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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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주요 언론사들은 발 빠르게 ‘e북 저널리즘’ 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블로그 사이트인 허핑턴 포스트는 『How we can』이라는 e북을 출간했다. 미국 정부의 군사정책에 대한 비판서다. 보스턴 글로브와 뉴요커, ABC 방송, 정치 전문 웹진 폴리티코, 배너티 페어 잡지사도 e북을 준비 중이다. e북 저널리즘이 기자와 독자, 취재원을 잇는 또 다른 언론 형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들이 e북 저널리즘을 추진하는 것은 ‘전문직으로서 기자’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기자는 시의적 주제를 심층적으로 취재해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의 재잘거림, 단신 또는 방송 영상과는 차별화된 수준 있는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다.

 e북 저널리즘은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뉴요커 신문은 9·11 테러에 대한 특집 e북을 7.99달러에 팔았다. 기자가 언론사에 기사만 공급하던 시대가 가고, 언론사와 기자 간 상호 ‘윈-윈’ 모델이 만들어졌다. 언론사들은 온라인 사이트 운영과 e북을 연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의 벨킨 이사는 “하루 방문자가 2500만 명이기 때문에 e북 출판을 할 경우 하루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르 피가로 등 8개 언론사가 연합해 ‘e-가판대’(e-KIOSK)를 만들었다. 신문과 e북 등 전자출판물을 살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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