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위기대학생 긴급지원 ‘장학 신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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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계명대가 ‘장학 신문고’를 만들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 측은 이를 위해 특별장학금 1억원을 마련하고 2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으로 부모의 부채확인서나 병원의 수술내역서, 장학금 대출 내역서 등 증빙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다른 장학금을 받은 학생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서를 작성해 직접 대학 장학복지팀을 방문하거나 장학 담당자의 이메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대학 측은 노출을 꺼리는 학생을 위해 교수나 동료 학생이 신청할 수도 있게 했다. 학교 측은 다음주 중 장학위원회를 열어 서류를 심사한 뒤 한 학생에 최고 250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70명가량이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대학 측은 예상했다.

 장학 신문고는 부모의 사업 실패나 실직·사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만들었다. 조선시대 ‘신문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등을 하느라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학이 나서 이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병로 학생처장은 “ 시행 2주일 만에 200명 가까운 학생이 신청했다”며 “이달 말까지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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